블로그 메인 (2017. 9. 2.) by 흔한이름

□사키 정보
게으른 제게는 무리한 과업이네요.

□지나치기 쉬운 사키 이야기
사키에 대한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함께 노력하자!

■사키 재료 백과
아직도 '캡'의 등장에 깜짝 놀라던 제 자신이 선명합니다.

■좋아하는 사키 캐릭터 해석
사키 2차 창작자 분들을 향한 PR.

■사키 SS 감상
사키 SS 전공했습니다.(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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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단에 따른 사키 17권 표지 예상+α by 흔한이름

    정말 이렇게 세상 의미 없는 고찰도 많이 없겠는데, 오래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표지 예상 하는 거 보고선 이후로 한 번 씩 따라서 해보는데, 의외로 저 꽤 정답률 좋습니다.(도야)

    그래서 이번 11월 25일에 발매되는 사키 17권에 대해서도 또 한 번 의미없는 표지 예상을.

    기본적으로 표지를 차지하는 학교와 캐릭터는 해당 권의 내용과 관련이 있겠죠. 그리고 지금까지 패턴을 봤을 때 표지의 캐릭터는 리츠베가 좋아해마지 않는 로리 혹은 거유 캐릭터들이 보통입니다.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면 대부분 얼추 맞는데, 예외를 몇 가지 더 생각해볼만한게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 17권에서 학교의 경우는 예외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게,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넓어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 5결을 진행하고 있고, 대략 18권 즈음에서 5결이 마무리가 된다고 했을 때, 5결의 4교 중 그동안 A사이드에 있어서 사키 표지에 오르지 못했던 센리야마와 신도지가 그 18권 안에 표지로 등장한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자연스럽다고 할까, 리츠베가 안 그리고는 못 배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이미 센리야마가 16권의 표지로 등장했는데, 이미 5결 진행 도중에 갑자기 아예 다른 고교나 조합을 표지 메인으로 세우는 건 가능성 적을 것 같고, 17권의 표지 고교가 신도지인 것은 상당히 여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메인 캐릭터가 누구냐가 문제인데, 신도지는 대표적인 로리 캐릭터나 거유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 사키로서는 드문 고교 중 하나라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단 신도지 내에서 작품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토리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얼굴마담은 분명 키라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표지를 결정하는 건 리츠베에게 있다는 점에서, 여기서는 리츠베의 마음을 더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저는 최근 사키의 '에로' 행보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전부터 온갖 선을 넘나든다고는 했으나, 어느 순간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가 싶다가 등장한 넬리의 파우치카무이는 너무 노골적이고 직접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향성에 있어서 신도지에는 훌륭한 적역이 있죠. 그래서 이번 표지엔 이 '마이히메'를 이용해서 혹시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16권의 톸륰처럼 마이히메가 함께 표지를 장식한다는데 한 표 남깁니다. 그리고 쿨한 캐릭터가 멋진 표정으로 표지 메인을 차지한 역사가 없다고 했을 때, 표지 옆면까지 차지하는 메인은 히메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변수는, 16권의 류카도 대장이라는 점,  17권을 신도지로 하면 18권이 조금 애매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음지의 캐릭터인 마이루나 히메코가 사키의 표지를 맡는게 머릿속에서 그려지지가 않네요. 그럼에도 혹시 등장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좋아하는 캐릭터인 만큼 기대될 따름입니다.

    3줄 요약
    사키 17권 표지 예상 : 신도지-마이히메(히메코)
    시노하유 8권 표지 예상 : 치히로
    토키 2권 표지 예상 : 류카

    조금 바보 같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키(주인공) 커플링 맘대로 10선 by 흔한이름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는 글, 이글루스 앱도 써볼 겸?







    10. 시코사키

    요시코는 하야리 꺼지만 잠시 빌려도 괜찮을까요?
    다소 근본 없는 마이너이긴 한데,
    사키가 코로모, 마호, 넬리 이런 로리 캐릭터들 말고,
    좀 어른스러운 캐릭터한테 밀리면서
    살짝 어린아이스럽게 분해하고 의기소침한 거 보고 싶은 마음이 있음
    그래서 사키를 가지고 놀만한 프로를 생각했을 때, 제일 궁합 좋다고 생각하는게 요시코
    오래전 그 동거 설정의 SS 영향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요시코가 사키를 가장 진지하게 대해줄 것 같다,
    나이차도 많이 안나고… 하야리「…」
    구체적으로,
    특유의 무표정으로 본인한테 상처입은 후배작사에게 조언해주는 그림도 좋고,
    조금 과감한 해석이지만, 요시코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면서 남몰래 사키에게 얼굴 붉히는 것도 그려지고

    야스코도 있긴 한데, 야스코는 사키보다는
    히사나 노도카나 코로모랑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



    9. 케이사키

    흔한이름의 욕심쟁이 커플링

    이쪽도 어느 정도 위와 맥락을 같이 하는 듯,
    어른스러운 캐릭터에게 케어받는 조금 어린 사키
    그러니까 이 장르에서 사키는 기본적으로 상처있는 캐릭터라는게 전제임,
    내가 좋아하는, 겉은 멀쩡 속은 어딘가 곪아 있는 그런 캐릭터

    케이랑 사키는 테루와 한 다리 건너서 아는 사이니까 테루와의 무언가가 있었을 것
    사키가 한 학년 차이나는 언니한테 슬픈 눈으로 안기는 걸 보고 싶다



    8. 히사사키

    모든 것의 원흉이 그, 사키의
    「앗카와이이데스하이도떼모」
    실제로 그려지는 것도 이렇게 사키가 약간 부장을 흔들고
    소녀 감성 부장이 내심 설레하는거

    히사사키는 히사 장르 중에서는 드물게,
    약간 나사 풀린 히사가 그려지는 장르
    사키라는 섬세한 캐릭터를 다루면서 다소 어쩔 줄 몰라하는 히사를 보고 싶다
    여기의 사키는 좀 천연일 것



    7. 미나사키

    휠체어의 소녀

    가끔 사키 과거에 대해 하는 생각 중 하나,
    사키는 미야나가 일족의 희생이 되는 미나모를 구하기 위해 방화를 감행하고(※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도망쳐서,
    이미 시한부 인생이던 미나모와
    미나모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던 물고기를 함께 보면서 최후까지 옆을 지켜주는…
    (※죽지 않았습니다 ……?)

    아-나키소우
    이런 내용으로 하나쯤 있을 법 하다고 생각하는데, 보고싶네요



    6. 모모사키

    모 SS를 읽으면서 불타기도 했었지만,
    모모사키도 그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커플링
    이 마이너 1학년 커플에서 느껴지는 신비한 아우라가 있음

    사키는 기본적으로 조용조용한 캐릭터인데, 본인이 가진 능력 때문에 사건의 중심에 존재함
    모모는 기본적으로 조용조용한 캐릭터는 아닌데, 본인의 능력 때문에 누군가의 화제에 오르는 일도 드뭄

    이런 두 캐릭터가 만나 나긋나긋 얘기하며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는 걸 생각하면 설렘이 멈추질 않는다,
    기본적으로 모모가 말하고 사키는 들어주는 쪽,
    모모가 벤치에 앉아 책 보고 있던 사키 옆에서 신나서는 떠들 걸 생각하면 너무 귀엽다
    사키도 어차피 모모코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 전할 것도 아니고 속에 담아두고 있던 이야기들 다 펼쳐냄



    5. 시즈사키

    시즈의 지수는 아치가편 이후로도 나날이 상한가 고공행진임,
    조그맣지만 거침없고, 그러면서 속눈썹 귀엽고

    시즈사키에 있어서 시즈는 사키에게 잡아먹히는 듯한 포지션에 자주 두곤 했었는데,
    이제와서는 조금 올드한 해석일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거침없는 시즈가 부숴지고 마음이 깨지는 걸 보는 건 여전히 즐거운 부분이 있을 것

    그렇지만 아무래도, 점점 최종보스의 포스를 내고 있는 이 심산유곡의 화신을 더 살리고 싶다
    아니다, 더 생각해봤는데, 작탁 위에서는 사키에 맞먹는 무력을 보여주다가
    결국에는 역시나 작탁 밖에서 사키한테 습격당해 잡아먹히는게 그려진다
    어지간히 사키로 시즈 괴롭히고 싶은가 보다
    여기의 사키는 다소 새디즘



    4. 쿄코사키

    쿄코사키가 네번째 있다는 데에서 사키 커플링의 쟁쟁함을 느낄 수 있네요

    전에 썼던 거에서 크게 골자는 바뀌지 않았을 듯,
    쿄코가 사키에 대해 껄끄러운 마음과 관심을 동시에 가지는 츤데레 선배
    이번엔 좀 사키 입장에서 봤을 때,
    천진난만하고 어리지만 감이 좋은 사키가
    자신에 대해 새로운 반응을 하는 츤데레에게
    호기심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
    여기서 좀 게스스럽게 쿄코를 가지고 놀거나 아자토이한 사키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는데,
    그보다는 순수한 둘이 썸 타는게 가장 보기 좋은 듯

    이런 쿄코사키는 이미 여러 고전 SS 작품들에서 완성됐다고 생각
     


    3. 테루사키

    여기도 전에 썼던 그 구도가 여전히 베스트,
    오랜 갈등 끝에 화해하고 나서 반발자국씩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는 두 사람,
    여전히 조금 쿨한 테루와 조금 섬세한 사키를 살리면서

    그러니까 둘이 언젠가 물리적으로 화해하더라도,
    떨어져 살아온 기간도 길고,
    둘 다 사람친화적인 성격도 아니고,
    둘이 다시 가깝게 합쳐지려면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어야하지 않을까가 주 골자

    두 사람이 갈라진 원인은 아직까지도 밝혀진 바 없으나,
    (그래서 여전히 해석의 여지 많은 백합자매커플이지만,)
    유력설인 푸딩설(※아닙니다)을 예로 들면,
    서로 화해하고 나서 서로 화해의 의미로 푸딩을 선물하는데,
    테루는 그 무뚝뚝함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하고,
    사키도 거기서 생각이 괜히 깊어져 이상한 오해를 하는 전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2. 아와사키

    서로한테 날카로운 라이벌 구도의 아와사키도 물론 좋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와이가 사키에게 관심이 엄청 많은 아와사키가 정말 좋아

    여기서 테루의 여동생으로서의 사키 캐릭터를 살려
    상당히 새까만 아와이를 그릴 여지가 또 있는데,
    지금은 그냥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아와이와, 그런 아와사키가 조금 더 좋아
    보통은 굉장한 악역이 될 수 있는 포지션의 아와이라서, 그 클리셰를 비틀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듯 함

    이 그저 어린애 같은 두 캐릭터가 붙어지내면서 마작계의 역사가 바뀐다, 그런 느낌도 재미있음



    1. 노도사키

    '마침내 찾아낸 정의는 노도사키'라는 산에 80% 즈음 오른걸까

    핵심은 이거, 사키의 최강의 아군인 노도카
    이 세상 모두가 배신할 지언정, 사키의 옆에 끝까지 있어줄 노도카
    이걸로, 노도카가 정말로 혼자가 되는 사키를 감싸는,
    노도카가 굉장히 멋지게 그려지는 진지한 스토리 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메인은 역시 노도사키의 이챠러브
    노도카가 사키 좋아하는 걸 많이 안 숨기고, 또는 많이 못 숨기고,
    사키는 거기에 자연스럽게 츳코미 하고

    문제가 있다면, 노도사키에 정말 그런 미래가 올 수 있을까,
    노도카와 사키가 좀 더 감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정말로 아직도 노도카에게는 깊은 포텐셜을 느끼고 있으니까







    사키가 사랑받는 상냥한 세계.


    니코니코동화의 사키発 음MAD by 흔한이름

    니코동의 음MAD 시리즈 중에는 어쩐지 사키의 음MAD가 모든 것의 원흉인 시리즈들이 몇 있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면 3개나 되길래 모아놓으면 예쁠 것 같아서 정리. 그렇게까지 막 대단하다거나 자랑스럽다거나(우와아아아아 샄위선양!!!) 하는 건 아닌데,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가끔씩 다른데서 보이면 반갑다는 느낌도 있네요.




    (에르티) マイムマイム
    トウカトウカ【マイムマイム×龍門渕透華】

    좀 착각했던 케이스인데, 조사해 보니 마이무마이무 시리즈 자체의 원점이 되는 작품은 아닌 것 같네요. 마이무마이무 볼 때마다 맞던 샄뽕을 끊어야 할 것… 그렇지만 그 양식을 어느 정도 정립한 작품으로서 의의가 있는 듯 합니다. 수많은 후발 사키×마이무마이무 MAD를 양산해 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오리) ○○かわいいシリーズ
    園城寺怜は病弱アピールかわいい

    제목 자체는 원래 있던 어구입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음MAD 작가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미) BLU-RAY Discシリーズ
    【咲-saki-全国編】BLU-RAY Disc

    이거 테큐 MAD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히로에 MAD가 원조인 거 보고 되게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또 무인편, 아치가편, 전국편 하나씩 있네요.

    New SPARKS! by 흔한이름



    하타 아키 작사에 쿠와바라 사토루 작곡, 하시모토 미유키 노래.

    하타 아키는 워낙 오래전부터 애니송 작사가로서 유명한 분이고, 쿠와바라 사토루는 최근에 와서 프리파라 때문에 꽤 친숙하게 됐네요.



    전국편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부터 사실 'New SPARKS!'는 좋아하는 곡이 아니었습니다. 사키 애니메이션 쪽에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좀 욕심을 가지는 부분이 있는게 OP이랑 ED입니다. 원래 애니송과 또 그 OP·ED 영상들을 좋아하다 보니, 사키에서도 제가 비빗쿤할 만한 오프닝이랑 엔딩이 나오기를 내심 크게 바라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뉴스팤도 부족했습니다… 노래 자체도 제가 이쪽에서 추구하는 드라마틱함이 아쉬웠고, 또 샄덕이라고 괜히 생겨버린 아집은 이 노래도 과연 사키를 그리고 있는 건지 의문 들게 했습니다. 거기다 오프닝 영상도 식상하고 진부한 연출로 너무 재미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최근에 와서야 조금 화해할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여전히 여느 역대 오프닝과 마찬가지로 사키의 적자 오프닝으로는 인정 못하겠지만, 높은 BPM의 사비 멜로디가 꽤 괜찮게 들리기 시작…



    사키하면 일반적인 인식도 그렇고 상징적인 면도 그렇고, 'glossy MMM'이긴 한데, 이기적인 욕심으로는 사키에도 테마곡으로 색깔 좀 진한 곡이 붙기를 바랐었습니다. 노래 들으면 아 이건 사키 곡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그런. 다시 한 번 이기적인 바람이지만, 사키 곡에는 좀 더 비장함이랑 애절함이 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전국편 OP이 TRUE GATE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전국편 시즌2 제작되긴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키 애니메이션 완결 될 때까지 계속 오프닝 기대할 겁니다. 반공식 사키 전담 노래꾼 하시모토 미유키 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이 사키 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키에서 좋아하는 요소들 by 흔한이름

    간단하게 정리해 보는 제가 사키에 빠진 이유 같은 것입니다. 2009년에 사키 1기 애니메이션 볼때도 흔한 애니메이션A였었고, 사키에 빠진 직후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미소녀만 잔뜩 나오는 이딴 3류 작품, 내가 왜 마작 같은 X도 인지도 없고 XX같은거 다루는 작품에 빠진거지' 현자타임 자주 오곤 했었는데, 그때의 저를 위한 글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캐릭터 작품으로서의 사키

    단언하고 싶은데, 코바야시 리츠는 진짜 (제 취향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대가입니다. 캐릭터 외형의 디자인도 그러하며, 또한 캐릭터 마다 담겨있는 성격이나 이야기에 섬세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워낙 캐릭터들이 많기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사키라는 작품이 무엇보다도 어떤 관계들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일차적으로 주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관계들이 캐릭터들을 단순히 귀여운 데 지나지 않고 어떤 애뜻함을 둘러내도록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독특하고 매니악한 구석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리츠의 힘을 느낍니다. 사키에는 평범함을 가장해서 여러 의미로 온갖 괴상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죠. 사키를 그 리츠 자신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풀어내는 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2차 창작 등에서 온갖 재료가 난립하고 있는 사키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 리츠가 자신의 캐릭터들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도 큰 것 같습니다. 사키 캐릭터가 살아 있거나 사키 세계를 관찰하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리츠 안에는 사키 캐릭터와 사키 세계에 대한 확고한 무언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은연 중에 사키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사키도 은근히 캐릭터들에 관한 떡밥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런 떡밥들은 그렇게 우리가 리츠를 거쳐서 사키 세계를 보기에 생기는 한계 비슷한게 아닐까로 이해하게 되네요.

    이 리츠에 의해 창조된 사키 캐릭터에 관한 세계관은 정말 방대합니다. (2차 창작의 이야기가 아님) 정말 원작 한 번 정주행 했다고 해서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스핀오프 포함해 이 2~30권 남짓한 작품 안에서 온갖 고찰로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가 발굴되고 발굴되는 걸 지켜보던 과거, 경이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사키의 느린 연재 속도가 오로지 단점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캐릭터 외형 또한 너무나 제 취향인게 많습니다. 이건 제가 리츠의 그림체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은데, 그게 물론 단순히 그렇게 리츠 그림에 고무되어서만은 아닐 겁니다. 처음에 사키에 빠지는 계기가 돼주었던 것이 아와이와 케이였기도 하고.



    ■멘탈 스포츠 작품으로서의 사키

    사키는 스포츠 만화이면서, 마작이라는 멘탈 스포츠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하고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부분입니다. 사키가 스포츠 만화로서 노력과 갈등, 승리 같은 부분의 이야기는 다소 약한 반면, 저 부분에서 새로운 매력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와 다소 겹치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두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①초식초식한 캐릭터들이 무쌍한다. ②멘탈이 아작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사키는 평범한 문학소녀인 주인공 사키라든지부터 해서 별로 안 그럴 거 같은, 혹은 정말 그럴 거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작탁 위에서 강하고 무서운 매력을 보여주곤 합니다. 사키의 마작을 하지 않는 듯한 연출들은 이미 유명하죠.

    그리고 실제로 사키에는 평범한 마작을 넘어선 초능력들이 등장합니다. 이는 마작이라는 운적 요소가 강한 게임의 특징이자 매력을 만화적으로 과장하고 극대화해서 보여주게 됩니다. 이런 초능력들이 그저 유치한 재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작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도 꽤 진지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이 작품도 이른바 이능력 배틀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능력 배틀의 매력도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캐릭터들 간 수싸움과 이능력 자체의 멋입니다. 사키는 그 어느 쪽도 만족스럽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반면, 사키 인기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축이라 생각하는 부분인데, 사키는 정신적으로 몰리게 되는 캐릭터들 묘사에도 굉장히 충실합니다. 마작 해봤다면 알겠지만, 뭘 남겨야 할지, 뭘 버려야 할지, 정말로 선택 하나하나가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 선택과 압박에 의한 두려움이나 떨림은 비단 마작에서뿐만은 아니겠지요. 그 공포 속에서 정말로 무너지는 캐릭터도 있고, 역경을 딛고 한 발 올라서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응원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건, 그 안에서 본인의 모습이 얼핏 보였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사키를 그냥 스포츠 만화로서 볼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나 고등학교 응원하면서 감상하는 것이죠.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사키 캐릭터 전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패퇴하는 고등학교 생길 때마다 안타깝네요.



    ■코바야시 리츠 작품으로서의 사키

    굳이 숨기지 않겠습니다. 사키를 좋아해서 리츠를 좋아하게 된 건지, 리츠를 좋아해서 사키를 좋아하게 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저는 이 작가를 미친 듯이 좋아합니다. 사키를 만들어냈다는 이유로 저는 리츠의 취향을 제 취향과 동일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키의 모든 요소요소들에 그런 리츠의 손길이 닿았다고 생각하면 전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는 조금 말장난 같은데,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리츠의 매력은 사키를 만들어냈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여기는 조금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잘 밝혀지지도 않은 실존 인물에 대해 너무 뇌내 망상 펼치는 것 같기도 해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나마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오래전 씰 온라인의 랭커였고, 전작 <FATALIZER>에는 한국 이름의 주연급 캐릭터가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인으로서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나 정도일까요.

    한편으로는 이 신비주의 작가가 그 자체로 재료가 되고, 심지어 주인공인 작품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리츠의 그림체를 정말 좋아합니다. 제게 이 그림체 자체가 사키의 매력은 아니었는데, 어느샌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리츠의 그림은 굉장히 노골적이고 문란한 구도 많이 그리고 있는데도, 전혀 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렇지만 커뮤니티에서 아직까지 이런 말이 나온 건 본 적이 없기에, 어쩌면 이건 저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족이지만, 최근에는 리츠의 사키(주인공)에게 새롭게 빠지면서 뇌가 녹을 뻔 했습니다.

    사키 입덕하고 초창기에 굉장히 놀랐던 부분 중 하나는 사키의 배경 미술이 퀄리티가 높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리츠가 자료 사진은 찍어도 배경 미술 담당은 따로 있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 부분에서 저는 이 작가가 이 작품을 정말 진지하게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한 동시에 그 약간 외지고 향토스러운 풍경들을 거니는 캐릭터들에게서 서정적인 감상을 받습니다. 사키의 성지순례부가 활성화되어 있는 부분은 이 점과 절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2차 창작 작품으로서의 사키

    제가 사키에 빠졌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코어한 팬들이 많다는 부분일 것입니다. 사키라는 작품 자체가 파고들 요소가 정말 많아서 신자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생각보다 그 규모도 꽤 있었습니다. 진입장벽도 있고 약간 고인물이긴 해도 그런 사키에 미쳐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키에 대한 진지한 고찰들이 이뤄지기도 하고, 사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퀄리티 있는 2차 창작들이 또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키에 입덕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도 사키SS와 사키 스레의 개드립들을 읽으면서부터였습니다.




    사키 때문에 마작과 일본어를 배웠습니다. 제게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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